술토

땅의 열두 글자

술토(戌土)

술토는 지지의 열한 번째 글자로, 개띠의 술이자 늦가을 해 질 녘의 마른 땅을 뜻해요. 가을을 거두고 겨울을 맞는 고지라 지키고 책임지는 힘이 강하고, 불 기운을 품어 두는 창고로도 읽어요.

한눈에 보기

띠개
오행과 음양토, 양
계절과 시간늦가을(한로부터 입동 전까지), 저녁 7시부터 9시
지장간신금(辛金), 정화, 무토
신살 역할호랑이·말·개띠의 화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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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토란?

술토는 신유술로 이어지는 가을의 마지막 글자예요. 한 해로는 서리가 내리고 들판이 비어 가는 늦가을이고, 하루로는 해가 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죠. 진토, 축토, 미토와 함께 계절의 끝을 맡는 고지 가운데 가을을 닫는 흙이에요.

같은 양의 흙인 진토가 봄비를 머금은 촉촉한 땅이라면, 술토는 가을볕에 마르고 단단해진 땅이에요. 거둔 곡식을 지키는 곳간 같은 흙이라, 한번 내 편이라 여긴 사람과 자리를 끝까지 지키는 기운으로 읽죠. 집을 지키는 개가 술의 띠인 것도 이 성질과 잘 맞네요.

술토는 인오술 화국의 마지막 글자이기도 해요. 여름의 불이 가을을 지나며 땅속에 갈무리된 곳이라 불의 창고라 부르는데, 그래서 술토가 있는 사주는 겉은 무덤덤해도 속에 식지 않는 열정을 품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술토의 지장간

술토 안에는 신금(辛金), 정화, 무토 세 글자가 들어 있어요. 앞의 신금은 지나온 가을의 쇠가 남은 여기, 가운데 정화는 창고에 묻어 둔 불씨, 마지막 무토가 술토의 주인인 본기죠.

쇠와 불과 흙이 함께 들어 있어서, 술토는 정화와 병화 일간에게 생각보다 든든한 뿌리가 되어 줘요. 같은 창고라도 진토가 물을, 술토가 불을 품고 있으니 둘이 부딪치면 속에 든 기운이 크게 흔들리는 셈이죠.

여기신금(辛金)
중기정화
본기무토 (가장 무거움)

일지와 월지의 술토

술토가 일지에 있는 사람은 의리가 깊고 책임감이 강한 편이에요. 맡은 일과 사람을 쉽게 놓지 않고, 어려운 순간일수록 묵묵히 곁을 지키죠.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여도 정이 깊어서, 한번 믿음을 준 사람에게는 아낌없이 내어 주는 쪽일 거예요.

배우자 자리에 술토가 있으면 믿고 기댈 수 있는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요. 표현보다 행동으로 지켜 주는 편이라, 상대가 그 마음을 알아주지 않으면 속으로 서운함이 쌓이기 쉽네요. 고맙다는 말을 서로 자주 주고받으면 관계가 훨씬 따뜻해질 거예요.

월지가 술토면 늦가을에 태어난 사주라 흙이 마르고 기운이 거두어지는 때예요. 사주가 건조해지기 쉬워 물 기운이 반갑게 쓰이는 경우가 많죠. 격국으로 보면 갑목 일간이 술월에 나고 신금이나 정화가 드러나지 않았다면 편재격, 임수 일간이라면 편관격으로 봐요.

술토의 합충형파해

술토는 묘목과 육합을 이뤄 불로 묶여요. 봄 나무가 가을 흙에 기대어 따뜻하게 타오르는 모습이라 서로를 데워 주는 인연으로 읽죠. 인오술 삼합에서는 불을 거두는 끝자리이고, 신유술 방합에서는 가을 무리를 마무리해요.

진토와는 충이에요. 불을 품은 흙과 물을 품은 흙, 두 창고가 부딪치는 짝이라 속에 감춰 둔 일이 드러나거나 판이 크게 바뀌는 흐름으로 나타나곤 하죠. 이 충은 묵은 것을 털고 새로 짜는 계기로 쓸 때 가장 득이 되겠어요.

축토, 미토와 셋이 모이면 축술미 삼형이 이뤄져요. 서로를 다잡는 긴장이 생기지만, 그 힘을 규칙과 책임을 다루는 일에 쓰는 사주도 많죠. 미토와는 파, 유금과는 해, 사화와는 원진살과 귀문관살이 함께 걸리는 관계예요.

육합묘목 (화로 합)
삼합인목, 오화와 화국 (술토가 끝)
방합신금(申金), 유금과 금 방합
충진토
형축토, 미토와 축술미 삼형
파미토
해유금
원진사화

신살로 본 술토

술토는 호랑이띠, 말띠, 개띠에게 화개살이 되는 글자예요. 한 무리의 기운을 거두어 갈무리하는 자리라 공부와 예술, 정신적인 일에서 깊이를 만드는 재능으로 봐요.

술토 위에 앉은 일주에는 기운이 센 신살이 유난히 많아요. 경술, 임술, 무술은 괴강살이고, 병술과 임술은 백호살이라 임술은 둘을 함께 가진 일주죠. 경금 일간에게는 홍염살의 글자이기도 해서, 경술 일주는 강한 기운에 은은한 매력이 더해진 일주로 읽어요. 삼재로 보면 술년은 호랑이띠, 말띠, 개띠에게 날삼재의 해예요.

화개살호랑이·말·개띠에게
괴강살경술, 임술, 무술 일주
백호살병술, 임술 일주
홍염살경금 일간에게

술토의 다섯 일주

술토가 일지인 일주는 갑술, 병술, 무술, 경술, 임술 다섯이에요. 양의 일간이 단단한 가을 흙 위에 선 모습이라 대체로 뚝심이 있고 자기 원칙이 뚜렷하죠.

갑술은 큰 나무가 마른 땅에 뿌리내린 모습이라 재물을 끈기 있게 일궈요. 병술은 해가 지는 산의 노을 같은 일주라 재주가 깊고 표현에 힘이 있네요. 무술은 흙 위에 흙이 겹친 큰 산이라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가졌고, 경술은 흙이 쇠를 품은 모습이라 생각이 깊고 끈질기죠. 임술은 큰물이 둑에 막힌 모습이라 무거운 책임을 감당하는 힘이 남다른 편이에요.

갑술편재. 끈기 있게 일구는 재물
병술식신. 깊이 있는 재주와 표현
무술비견. 흔들리지 않는 중심
경술편인. 깊고 끈질긴 생각
임술편관. 무거운 책임을 감당하는 힘

운에서 술토가 들어올 때

술토 운은 한 해의 농사를 곳간에 들이듯 성과를 거두고 지키는 흐름이에요. 새로 벌이기보다 지금 가진 것을 단단히 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지기 좋은 때죠.

내 사주에 진토가 있으면 진술충으로 큰 변화가 생기고, 묘목이 있으면 합으로 따뜻한 인연이 이어지는 쪽으로 읽어요. 흙이 이미 많은 사주라면 생각이 한곳에 머물기 쉬우니, 낯선 곳에 가 보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 흐름을 틔워 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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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토가 들어간 일주

지지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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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것

술토가 많으면 고집이 센가요?

자기 원칙이 뚜렷한 편이라 그렇게 보일 수 있어요. 대신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지는 힘이 크니, 다른 의견을 들어 보는 습관만 더하면 장점이 훨씬 커져요.

진술충은 꼭 큰일이 생기나요?

그렇지 않아요. 두 창고가 열리며 정리와 변화가 일어나는 흐름이라, 미뤄 둔 일을 매듭짓거나 방향을 새로 잡는 계기로 쓰는 경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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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정 2026-10-17